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이 흥행 몰이를 시작하면서 관련 부품주 주가가 날아올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간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 사전 예약판매 판매량은 약 45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3사 외에 최근 인기가 높은 단말기 자급제 물량까지 합치면 최소 60만대에서 최대 80만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직전 모델인 갤럭시 Z폴드3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8만대 수준이었다. 사전 예약 판매량이 최대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20이나 갤럭시S21 시리즈와 비교해도 판매 속도가 약 2배 가량 빠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흥행 예감이 감지되자 이날 관련 부품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전자에 외장힌지를 단독 공급하는 KH바텍은 이날 11.16% 상승한 2만4400원에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관련 매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올해 KH바텍의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6.68% 늘어난 3084억원, 영업이익은 667.63% 증가한 269억원이다.
메탈 플레이트(내장 힌지)를 공급하는 파인테크닉스도 14.96% 급등한 9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광학 필름을 제조하는 세경하이테크도 14.87% 오른 2만3950원에 마감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기판을 연결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생산하는 비에이치도 이날 4.90% 올랐다. 폴더블폰에는 OLED 패널이 두 개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비에이치의 매출도 늘어날 거란 기대감에 커졌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관련 부품 시장에서 지배적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KH바텍, 파인테크닉스, 비에이치 등은 앞으로 폴더블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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