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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정보]

삼성, '대규모 투자·굵직한 M&A' 경영시계 빨라진다

by SAMSUNG CLOUD-OKY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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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가석방 여부가 9일 결정되면서 지지부진했던 삼성의 경영시계가 빠르게 돌아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의 비전 2030 추진 가속화로 ‘K 반도체’ 위상을 지켜나갈 뿐만 아니라 굵직한 M&A로 신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산적하게 쌓인 의사결정에 속도가 날 것으로 주목된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미국 투자 결정,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확보를 위한 M&A가 대표적이다.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풀려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지 약 8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된다.

법무부는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히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해온 재계에서는 사면이 아닌 가석방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삼성의 총수 부재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보고 있다.

삼성 내부 또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인한 경영 정상화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 이 부회장의 재구속으로 사내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삼성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기’와 관련, 전략적 대응과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져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내다봤다. 미국 반도체 투자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 M&A 등이 본격화되고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다시 작동하면 삼성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와 소비자, 임직원의 신뢰가 제고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특히 이 부회장이 수감돼 있는 동안 삼성전자가 따라잡아야 할 파운드리 경쟁사 대만의 TSMC와는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고, 인텔까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대규모 투자와 M&A로 삼성전자를 압박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부문에서도 미국의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각각 176단 낸드와 DDR5 D램의 기술 개발과 생산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는 등 삼성전자의 초격차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부회장의 복귀로 삼성전자가 미국 등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재계에서는 회사 장기 미래를 좌우하는 굵직한 투자는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이 부회장이 수감된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후보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 로이터 통신은 최근 이 부회장이 출소하면 삼성전자의 주요 투자와 M&A 프로젝트가 가동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등과 관련한 결정도 이 부회장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이후 끊겼던 삼성전자의 대규모 M&A도 가시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바탕으로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M&A를 단행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분야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 사업 등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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