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자신감이 있었던 것일까. 자회사 카카오뱅크(323410)의 상장일이자 모회사 카카오(035720)의 실적 발표일인 6일, 카카오그룹의 시가 총액이 총 10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우선주를 포함한 수치 기준 삼성그룹(772조3383억원), SK그룹(210조9393억원), LG그룹(153조3443억원), 현대차그룹(146조2992억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100조원 돌파 그룹으로 거듭났다.
카카오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르면 올 하반기 카카오페이의 추가 상장이 예견된 만큼 상장 계열사 간 시너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5%(3500원) 하락한 14만5500원에, 카카오게임즈(293490)는 2.49%(2100원) 내린 8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날 신규 상장한 카카오뱅크(323410)는 시초가(5만3700원) 대비 29.98%(1만6100원) 급등한 6만98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무려 33조1620억원에 달하며 코스피 시총 11위를 차지했다.
이에 상장한 카카오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 카카오가 64조6690억원, 카카오게임즈가 6조1307억원을 기록한 만큼 3사의 시총 규모는 103조9617억원에 달한다. 이는 상장사 기준으로 현대기아차 그룹(146조2992억원)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시총 13조2388억원으로 13위에 그쳤으나 1년 8개월 만에 8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마침 이날은 카카오의 실적 발표일이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522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66% 증가한 실적이다.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나눠봤을 때 먼저 플랫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7618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은 크게 비즈보드나 선물하기 등의 ‘톡비즈’와 카카오스토리, 다음 등 ‘포털비즈’ 그리고 모빌리티와 페이 등이 있는 ‘플랫폼기타’로 구성된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5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빌리티, 핀테크 등 핵심 신사업들의 성장도 여전히 견조하다”며 “특히 모빌리티와 핀테크는 여전히 매출 증가 초기 국면으로 향후 이익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장의 눈은 자연스레 향후 상장할 카카오페이로 쏠린다. 애초에 이달 청약일정을 소화하기로 했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 요구를 받은 상태다.
당초 카카오페이가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공모가 상단(9만6000원) 기준 시총은 12조5512억원이었던 만큼 충분히 대어급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르면 올 3분기말이나 4분기 초에 상장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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