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하는 네덜란드 ASML이 국내에 투자키로 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에 근접지원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반도체 초미세공정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질 수 있어 ‘K-반도체’에 한층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ASML은 18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ASML코리아 본사에서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ASML코리아는 이날 협약에 따라 2024년까지 화성시 동탄 2신도시 내 1만 6000㎡ 부지에 기존 본사를 확장하는 한편, 심자외선(DUV)·EUV 트레이닝센터, 재제조센터, 체험센터 등을 갖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하는 기업으로,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우리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기업이기도 하다.
ASML의 EUV 트레이닝센터와 재제조센터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보유한 반도체 노광장비와 부품에 대한 효율적인 근접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 서비스 확대가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ASML 측 입장이기도 하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이 같은 결정을 반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노광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네덜란드 본사에서 직접 한국으로 와야 했고 코로나19와 같은 변수가 있을 때에는 국가 간 단절이 생기니 장비 운용에 큰 손실도 감수해야 했다”며 “EUV 재제조·트레이닝센터가 국내에 생기면 장비 서비스도 편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EUV 장비는 각 18대, 3대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협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초미세공정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만큼 ASML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SML 새 부지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지리적으로 가까워지는 것도 이점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EUV 노광장비를 보유하더라도 수율(불량률의 반대)을 높이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며 “지근거리에 ASML 트레이닝센터가 있다면 연구원들 간 교류와 함께 국내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늘어날 것이다. 결국 최첨단 미세공정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뿐 아니라 화성 내 중소기업들이 향후에 ASML 장비에 쓰일 소재와 부품을 납품할 경우, 관련 국산화는 물론 ASML과 협업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최첨단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회로선폭 공정에서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제3회 세이프포럼을 열어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전문회사) 업체들의 반도체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주식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물타기 할 주식, 팔아야 할 주식] 무엇일까? 제 생각 말씀드리죠! (0) | 2021.11.19 |
---|---|
[삼성전자의 기지개] 알리는 신호가 떴다? 메타버스 ETF의 실체? (0) | 2021.11.19 |
[5억 모으기!] 리니지보다 더 쉬웠다?! 현직 은행원이 알려주는 통장관리 비법! (0) | 2021.11.18 |
[상장사 실적잔치]…“4분기 이후 주춤하다 다시 레벨업” (0) | 2021.11.18 |
삼성전자, TSMC잡을 비밀병기 美 파운드리 신공장 주목!! (0) | 2021.1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