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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정보]

이재용 공식 첫 출근…‘반도체·백신’ 직접 챙긴다

by SAMSUNG CLOUD-OKY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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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전 공식 첫 출근에 나섰다. 광복절 연휴를 반납하고 경영 현안을 보고받는 등 빠르게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모습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서울 한담동 자택에서 갈색 제네시스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지난 13일 출소한 이후 곧바로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발길을 돌린데 이어 광복절 연휴도 반납하고 경영 현안을 챙기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도 그동안 밀린 경영 현안을 보고받기 위해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첫 출근에 나선 그는 산적하게 쌓인 경영 현안을 챙기는데 여념이 없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연휴기간에도 경영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안다”며 “이날도 계열사의 주요 현안을 보고받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파운드리(수탁생산) 공장 증설 등 굵직한 투자 현안은 물론 정부가 요구한 ‘백신 특사’ 역할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과 삼성 경영진은 시스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삼성의 새 캐시카우를 위한 중대 결정을 내려야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고 최종 지역 선정 등이 남은 상황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기술 및 신사업 선점을 위한 조단위 인수합병(M&A)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유럽을 넘어 북미에 전기차용 배터리셀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어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이같은 의사결정에도 힘이 실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부여한 백신 특사로서의 역할도 나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공장에서 다음달부터 모더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수탁 생산에 돌입하는데, 정부는 이 백신의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리고 공급 시기 또한 앞당겨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조만간 송도 공장을 찾아 생산 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백신 공급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말 정부가 화이자와 백신 공급을 협상할 때에도 화이자 회장단과 정부 협상단의 만남을 주선한 바 있다.

정부가 주문한 ‘반도체·백신’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석방으로 인한 제약은 있지만, 정부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 국익을 위해 뛰어줄 것을 당부함에 따라 출국 승인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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