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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정보]

삼성 중고폰 시세, 저가 샤오미보다 못하다니…

by SAMSUNG CLOUD-OKY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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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가격은 ‘갤럭시’가 샤오미보다 훨씬 비쌌는데, 반 년만 지나도 가격 역전!”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큰 폭의 감가상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던 중국 스마트폰보다도 중고가가 낮게 책정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구축해왔던 ‘프리미엄’ 이미지가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고 가격이 경쟁사 대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컨대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ebay)에서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1’ 제품이 605달러(약 7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출고가격 99만9000원 대비 30%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국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60만원 중반대에서 70만원 사이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역대급 가성비를 갖춰 상품성을 주목받았던 ‘갤럭시A52’도 마찬가지다. 당시 5G 모델이 429유로(약 59만원)로 출시됐는데, 현재 이베이 등에선 300달러 초반(30만원 중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출시된 지 반 년도 채 안 돼 40%에 달하는 감가상각이 이뤄졌다.

눈에 띄는 점은 경쟁 스마트폰 제조사인 중국 샤오미의 경우 삼성전자와 달리 중고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Mi 11(이하 미11)’이 대표적이다. 미11 신제품은 램 8GB, 저장용량 256GB 제품을 기준으로 미국 등 시장에서 750달러(약 88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는데, 현재 이베이에 올라와 있는 중고 제품의 가격은 약 680달러(약 80만원)다. 갤럭시S21보다 한 달가량 먼저 출시됐는데도 오히려 감가상각은 적은 셈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샤오미의 중저가 라인업 ‘홍미노트10 프로’ 제품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 신제품의 가격은 램 6GB, 저장용량 128GB 제품을 기준으로 330달러(약 39만원) 수준인데, 이 제품의 중고 가격은 현재 290달러(약 34만원)로, 약 10%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갤럭시A52와 비교해 출고가 자체는 50%가량 저렴했지만 5개월 뒤 중고 가격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그간 스마트폰시장에서 구축해왔던 ‘브랜드 프리미엄’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구매 수요가 줄어드는 한편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제품정보를 접하는 고객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샤오미처럼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과 비교되며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스마트폰시장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보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열세인 한편, 가성비에 기반을 둔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이 심화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며 “카메라 이외에도 프리미엄 성능, 디자인 차별화, 소비자 록인(Lock-in) 효과를 유발할 생태계 및 서비스 확대 등에서 성과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실제 갤럭시S21은 역대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가장 부진한 판매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달 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지난 1월 말 출시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6개월간 전 세계에서 약 13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작인 ‘갤럭시S20’ 및 ‘갤럭시S10’ 시리즈가 같은 기간 거둔 판매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20%, 47% 급감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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